
성격 심리학은 인간의 성격을 어떠한 형태를 이루고 유지되는가, 성격의 개인차를 연구하고 왜 그런가 등에 대해 연구하는 심리학으로 쉽게 말해서 인간의 성격에 대해 연구하는 심리학이다. 다른 심리학의 기초를 구성하는 기초 심리학의 범주 내에 속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된 분야로는 정서 심리학, 동기 심리학, 자기 심리학, 사회 심리학이 있다. 2010년대 이후로 성격 심리학의 가치는 줄어들고 있지만, 다른 학문의 기초 이론으로 응용하여 발전하게 하는 것에 있어서 심리학의 기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인간의 성격 특성을 처음으로 연구한 사람은 고든 올포트이다. 올포트가 연구한 것이 성격의 특성이며, 이 연구가 현재 성격 심리학의 기초로 여겨진다. 올포트의 저서에서 인간의 특성을 기질이라고도 하며, 인간은 성격의 주요 특성이 행동을 지배하고 형성한다고 보았다. 돈이나 명예에 대한 갈망과 어떤 일에 대한 열정 또는 강박감이 주로 행동을 지배하며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고 했다. 반면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특성으로는 정직 등이 있으며 이런 특성을 중심 특성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특정 조건에서만 나타나는 특성인 부차 특성으로 주로 친한 사람과 있거나 좋아하는 공간에 가는 등 편안함을 느낄 때 나타난다고 했다. 이는 인간 복잡성에 대한 완벽한 도상을 제공하려 할 때 포함된다.
올포트가 성격 특성을 연구하며 정리한 성격 특성 목록이 있다. 성격 특성에는 경험에 대한 개방성, 개인의 양심을 파악하는 성실성, 자신의 성격을 표현하는 외향성, 신뢰와 협동 또는 공감 등을 의미하는 붙임성, 불안이나 우울감이 강하 심리적 불안에 걸리기 쉬운 정도를 나타내는 신경증, 타인을 조종하는 욕구와 사익을 위한 규칙 위반의 욕구 정도를 나타내는 정직성, 자신에 대해 가치를 부여하는 자존감, 두려움이나 걱정하는 경향을 파악하는 피해 회피, 중독 행동에 중독이 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참신성 추구, 예민함을 파악하는 예민성, 완벽을 추구하는지 파악하는 완벽주의, 감정 표현이 불가능한지 알아보는 감정 불능증, 기존 패턴에 대해 고수하는 엄격성, 섣부른 결정을 내리는 충동성, 충동을 억제할 의지가 없는 탈억제, 사람과의 관계에서 문제점이 있는지를 보는 정신병 성향, 완벽하지 못한 것에 불안함을 느끼는 강박성이 있다. 추가적인 설명으로 경험에 대한 개방성은 인지적 특성으로 불리기도 한다. 완벽주의는 적응적이지 않으며 사회 지시적 완벽주의와 자기 유래적 완벽주의로 나뉜다. 사회 지시적 완벽주의는 대상이 완벽할 때만 타인이 대상을 인정하는 것을 의미하며, 자기 유래적 완벽주의는 내면의 동기로부터 나와 완벽해지려는 욕구이다. 강박증은 기저핵 기능부전으로 발생하기도 하며, 완벽주의와 강박성은 연관이 있다.
예나 지금이나 성격 심리학을 여러 가지 관점으로 바라보며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고전의 관점으로 인본주의적 관점, 행동주의적 관점, 인지 과학 관점이 있다. 인본주의적 관점의 유명한 연구로는 매슬로의 욕구 계층이론, 로저스의 인간 중심 접근과 실존주의적 접근이 있다. 행동주의적 관점의 유명한 연구로는 스키너의 조작적 조건형성, 로터의 사회적 학습이론, 앨버트 반두라의 사회적 인지 이론 등이 있다. 인지 과학적 관점의 연구로는 켈리의 개인 구성개념, 엘리스와 백의 인지적 성격 이론 등이 있다. 옛날에는 성격 심리학을 통해 정신분석학이 성립되었는데, 성립되는 데에 관여한 연구로는 머레이의 욕구 및 동기 이론, 설리반의 대인 관계 이론, 호르나이의 신경증적 성격 이론 등이 있다.
현대의 관점으로 성격 심리학을 바라보며 생겨난 이론에는 특성 이론이 있다. 특성 이론은 1930년대부터 발전된 이론으로 성격이 여러 가지의 특성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 특성들을 이용하여 성격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성격의 특성은 성격의 단면을 의미하며, 이 특성은 개인마다 다르고 일관적이며, 행동에 영향을 준다. 이 이론으로 인해 1990년대에 성격 요인을 5가지 요인 모형으로 수렴했다. 성격의 5가지 요인 모형은 현대 심리학에서 성격 측정, 발달, 개인차, 유전 등의 연구 결과를 체계화할 수 있었다. 성격의 특성을 규정하는 것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대상의 행동에 영향을 주어 그 사람의 성격에 따른 행동을 취하게 하는 내적 원인 규정과 인과관계를 인지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행동을 파악하는 기술적 개요가 있다.
성격 심리학을 응용하여 오늘날 인간의 성격에 대해 연구되는 분야들도 있다. 성격을 측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성격이 발달하는 과정, 성격이 형성될 때 유전적인 요인이 있는지, 사람과의 관계에서 형성되는 성격, 성격 장애를 치료하는 치료법에까지 연구되고 있다.
인간의 성격을 연구할 때 먼저 인간의 성격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야 하는데, 이때 쓰이는 방법이 질문지법이다.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수백 개의 문항으로 된 질문을 통해 검사 통계를 내는 것이다.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검사를 하는 것도 아니고, 수백 개의 문항을 답변하는 데에 있어서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져 신빙성이 낮기도 하지만 현대의 기술력으로는 이 방법이 최선이다. 물론 성격 심리학을 통한 성격 검사의 기초와 여러 연구를 통해 나온 결과가 이 질문지법으로 현대에 인간의 성격을 검사하는데 많이 쓰이고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질문에 대한 답변이 아닌 비구조적인 과제를 제시하여 자유롭게 응답하도록 하는 투사적 기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