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은 현대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고 있는 질병 중 하나이다. 조울증은 비정상적으로 흥분하는 조증과 비정상적으로 우울해하는 우울증이 주기적으로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질병을 말한다. 조울증의 다른 이름으로는 양극성 장애, 기쁨 슬픔 병 등이 있다. 이는 감정의 장애가 주요 증상인 내인성 정신병이다. 또한 조울증은 조증의 비율이 큰 I형, 우울증의 비율이 큰 II형으로 나누어진다. 우울증과 조증이 약하게 나타나지만 주기가 짧은 순환형 장애도 존재한다.
조울증의 사례로 한 교도관에 대한 이야기다. 대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30대 교도관의 동료들은 요즘 30대 교도관을 걱정하고 있다. 평소에 조용하고 소극적인 교도관이 어느 순간부터 말이 많아지고 말소리가 커지며,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었다. 돈도 헤프게 쓰고, 아내에게 자신은 고시 공부를 하겠다고도 했다. 직장에 출근해서도 일은 하지 않았으며 동료에게 자신은 여기에 있을 사람이 아니라며 자신은 중요한 사람이니 잘 대해라는 듯 말을 건네기도 했다. 출퇴근 시간을 잘 지키던 교도관이 점점 잘 지키지 않았으며, 무단으로 퇴근하기도 했다. 이 일에 교도소장은 분노하며 교도관을 질책하였지만, 교도관은 오히려 교도행정이 잘못되었다며 자신이 바로 고칠 것이라고 했다.
위의 사례와 같이 조울증 중에서 조증 상태일 경우에는 과대망상을 하게 되어 자존감이 높아지고, 잠을 잘 자지 못해 말이 많아짐과 정상적인 사고 판단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조증 상태가 현저하게 나타나는 경우를 제1형 조울증이라고 한다. 위의 사례처럼 조증이 현저하게 나타나지 않고, 경미하게 나타나는 경우는 제2형 조울증이라고 한다. 조증과 우울증이 경미하게 반복되는 경우는 순환성 장애라고 한다.
조증의 증상으로는 흥분, 충동, 불안, 과대망상 등이 있으며, 과도하게 나타날 경우 도박이나 성적 행위 등 위험한 행동을 하는 등 사회적 규범을 무시하는 경우도 있다. 조증 증상의 정도에 따라 제1, 2형 조울증으로 나뉜다. 우울증의 증상으로는 우울감, 불안함, 초조함, 무기력, 절망감 등이 있다. 과대망상과 다르게 피해망상을 하기도 하며, 미래를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자해하거나 자살을 생각하기도 한다. 조증과는 반대로 사고가 느려져 빠른 판단이 되지 않으며 모든 것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사회와 멀어지는 현상이 나타나 우울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조증, 우울증이 동반되는 조울증은 단시간에 큰 감정 변화가 일어나 정서 불안으로 사회적 기능의 장애가 심화할 수 있다. 혼합 삽화는 우울증 및 조증 증상이 함께 나타난 상태로 불쾌성 조증을 나타내기도 한다. 불안정하고 큰 감정변화가 단시간에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조울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반 사람과 비교하면 조울증 환자들의 친척에게서 10배가량 높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 결과로 조울증이 유전적인 원인이 된다고 할 수 있지만, 사람의 유전과 심리를 두고 보았을 때 유전적인 원인이 조울증의 충분한 조건이라고 할 수는 없다.
조증이 나타나는 시기에는 리튬 염 등의 약물을 투여하지만, 과다복용 시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처방해야 한다. 우울증이 나타나는 시기에는 항우울제를 투여한다. 그러나, 약물 과다 복용에 따른 사망 사례가 있고, 뇌가 발달하고 있는 아동이나 청소년에게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어 일차적으로 심리치료나 인지행동치료를 권하고 있다.
조울증에서 우울증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 우울 장애라는 질병과 혼동할 수 있기 때문에 오진되기 쉽다. 조울증에서 우울증이 먼저 나타나는 사람에게 항우울제를 투여하게 되면 조증 증상이 촉발될 수 있기 때문에 항우울제를 투여하기 전 선별 과정을 거친다. 선별 과정엔 조울증이나 우울증, 자살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지 확인한다. 현재 밝혀진 연구 결과에서는 조울증이나 우울증이 유전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만 있어 이를 확인한다.
조울증과 조현병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를 조현정동장애라고 한다. 이는 정확한 병명이 아니며, 조울증과 조현병 중 어느 쪽의 병인지 명확하게 진단이 되지 않는 경우 잠정적으로 분류하는 정신질환이다. 조현병(정신분열증)이란 비정상적인 사고와 현실에 대한 인지 및 검증력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사고장애, 환각, 망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